눈의 외상, 종양 혹은 질환의 후유증으로 인해 어쩔수 없이 눈을 제거해야만 하는 경우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때 눈의 모양을 회복하여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을 아무런 불편없이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의안인데 시력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의안'은 없어서는 안 되는 귀중한 보장구입니다.
여러가지 의안의 모습.
의안은 도대체 언제부터 만들어지고 사용되어 왔던 것일까? 라는 의문에 대해 정확히 답을 할 수 없지만 옛날 그리스, 로마시대 혹은 더 거슬러 올라가서 기원전 6000년 - 4000년경부터 이미 있었던 것이 아닐까 추정됩니다. 또 그리스 시대의 조각이나 이집트의 미이라에서도 의안이 넣어져 있던 것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오늘날과 마찬가지로 과거에서도 눈의 모습을 회복하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했다는 것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지금 사용하고 있는 의안은 과연 언제부터 사용하기 시작 했을까요? 가장 오래된 기록은 16세기경 프랑스인 의사 안브로 2세에 의해 금으로 제작되어 널리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1900년대 초에는 이태리의 베네치아에서 입김을 불어넣어 유리제품을 만드는 방법과 비슷하게 유리로 된 의안이 제작되었다고 하는데 깨지기 쉬운 단점이 있었습니다. 오늘날 사용하는 의안은 2차 대전후에 발전되기 시작했는데 재료로 유리처럼 깨지지 않고 가공하기가 비교적 용이한 플라스틱 종류인 PMMA로 만들어졌는데 이는 콘택트렌즈를 만드는 재료와 동일합니다.
우리나라의 의안의 의안의 역사는 기록이 없어 어떻게 시작되고 어떻게 발전되었는지 알기가 어렵습니다.
또 기술전수가 쉽게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발전하기가 힘든 환경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어떤 원인으로든 눈을 제거한 경우에 의안이 필요하며 이 상태를 무안구증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눈이 너무 위축되어 작은 경우에는 수술하지 않고도 의안을 착용할 수 있습니다. 눈을 제거해야 하는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 눈의 외상이나 질환으로 시력을 잃었으면서 눈의 모양이 좋지 않을 때
- 눈의 질환으로 시력을 잃었으면서 통증이 심해 견디기 힘들 때
- 눈의 종양이 있을 때 - 악성흑색종이나 어린이에 잘생기는 망막아세포증이 발생한 경우
- 그 외 어린이들에서 눈의 크기가 작은 채로 태어나는 경우 (소안구증)가 있는데 이때도 의안을 착용하여 눈의 모양을 맞춰 줍니다.
눈을 수술했을 때와 의안 착용 모습.
과연 내가 의안을 착용하면 어떤 모습일까? 혹시 표가 나서 누가 알아보는지는 않는지? 등등 너무나 걱정이 많으실 것으로 예상합니다. 의안을 착용했을 때의 모습은 전혀 표시가 나지 않는 경우도 많으며 혹 표시가 좀 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단적으로 무엇이라고 답변하기는 힘듭니다. 의안의 모습에 영향을 미치는 몇 가지 요인들이 있습니다.
의안 착용 전후 모습.
- 첫째, 수술전의 눈의 상태로 눈을 심하게 다쳤거나 눈 의 질환으로 상태가 너무 좋지 않은 경우에는 의안이 들어가는 주머니가 좋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의안 모양도 조금 영향을 받습니다.
- 두 번째는 적절한 수술이 필요합니다. 즉 수술이 잘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 마지막으로 의안이 잘 제작되어야 합니다. 눈의 상태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의안의 형태나 크기도 사람마다 다를 수 밖에 없으며, 따라서 의안 제작도 사람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작되며 아주 정교한 작업이 요구 됩니다. 예를 들면 반대편 눈에 핏발이 서 있으면 의안에도 핏발을 그려 넣어야 눈의 모습을 맞추는 정도로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지요.
이러한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잘 박자가 맞춰지면 좋은 모습을 갖는 의안이 탄생하게 됩니다. 의안 착용 환자 중에는 우리 안과의사들도 구별하기 힘들만큼 좋은 모양을 유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렇게 되게끔 안과의사와 환자, 그리고 의안사 모두가 노력해야 됩니다.
기존의 의안은 움직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눈을 두리번거리더라도 의안은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사시 같이 보여 남들 보기가 조금 안되어 보일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1990년 경부터 산호 성분인 hydroxyapatite 나 medpor와 같은 신소재를 이용하여 수술할 경우 의안도 정상 눈과 같이 움직이도록 하는 움직이는 의안이 개발되어 있어 많은 환자들의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의안도 정상 눈처럼 움직일까요? 과거에는 의안이 움직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 했습니다. 몰론 시도는 했었지만 하도 문제가 많이 생겨서 포기한 상태 였습니다. 의안이 정상 눈처럼 움직이도록 발전한 것은 1990년경부터입니다. 과거에는 눈이 제거된 빈 공간을 유리 성분으로 된 충전물을 보충했지만 최근에는 산호 성분인 hydroxyapatite 와 나이론 성분 medpor 와 같은 신소재가 개발되어 눈 대신에 삽입되고부터 의안이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수술법이 개발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복잡한 수술과정을 거치고 나면 신소재 내부로 혈관이 자라 들어와 우리 몸의 일부같이 변하기 때문에 과거와 같이 염증이나 충전물이 빠져 나오는 것과 같은 큰 문제 없이 의안을 움직이게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대부분의 의안 수술을 이러한 신소재를 이용하여 수술하고 있습니다.
의안이 움직이는 모습.
의안이 움직이게 되는 원리를 살펴보면 산호와 같은 신소재를 눈 속에 넣고 눈을 움직이는 근육을 원래 위치대로 살려 둡니다.
그러면 신소재 자체가 정상 눈과 같이 움직이게 됩니다. 여기에 볼록한 막대기 모양의 운동 축을 삽입하고 이 운동 축과 의안에 홈을 파서 맞춰주게 하게 되면 의안도 정상 눈과 같이 움직이게 됩니다. 하지만 의안의 움직임은 눈의 상태나 의안의 상태에 따라 개개인 마다 다소 차이가 있기 때문에 아주 만족하시는 환자들도 많은 반면 기대에 못 미치는 환자도 있을 수 있습니다. Hydroxyapatite 충전물을 눈 속에 넣고 눈을 움직이는 근육을 붙여 줍니다. 충전물 속에 운동축을 넣고 이 운동축과 의안의 후면을 결합시켜 의안을 움직이게 합니다.
의안이 움직이는 원리.
움직이는 의안을 착용하기 위해선 먼저 안구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하며 나중에 운동 축 삽입을 위한 2차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수술의 합병증은 많지는 않지만 가끔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수술이든지 합병증이 없는 수술은 거의 없는 편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자주는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의사를 찾아 수술을 하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수술의 합병증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충전물노출.
눈꺼풀이 처진 상태
눈꺼풀처짐이 교정된 상태
아래눈꺼풀과 위눈꺼풀이 같이 처진 상태
수술로 교정된 상태
의안을 아주 오래 착용하거나 눈이나 의안의 상태가 좋지 않을 때 눈꺼풀이 쳐져 보일 수 있습니다. 물론 윗눈꺼풀이 쳐질 수도 있으며 아래눈꺼풀이 쳐질 수도 있습니다. 치료는 의안의 형태를 먼저 교정해 보아야 하며 안될 때는 수술로 치료해야 합니다.
눈이 많이 꺼진 상태
조직 충전으로 꺼진 눈이 호전된 상태
의안이 속으로 꺼져 들어가 보이는 현상으로 눈의 공간을 충전물로 충분히 채우지 못했거나 외상이 심했을 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하지 않으면 의안의 형태를 교정하여 치료할 수 있으나 심하면 수술로 교정해야 합니다. 의안이 잘 들어가지 않는다. 의안이 들어가는 눈의 공간이 충분치 못해 의안이 잘 들어가지 않거나 의안을 착용하더라도 눈이 완전히 감기지 않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는 심한 염증이나 외상으로 인해 눈의 조직이 수축되기 때문에 나타납니다. 치료는 수술로 호전시킬 수 있으나 심한 경우에는 완전히 치료하기가 쉽지 않습니다.의안을 착용하는 환자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들은 종류나 정도가 너무나 다양하고 까다로운 부분들이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수술상태나 의안제작이 좋아야 되며 의안관리도 올바르게 해야 합니다. 눈의 상태에 따라 여러 종류의 안약을 점안해야 하지만 많은 부분은 수술로만 치료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가급적 이 분야의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